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하는 방법 10가지|장마철 실내 습도 낮추기
목차
장마철이 시작되면 집 안 공기가 무겁고 눅눅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바닥이 끈적거리거나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고, 옷장과 신발장에서는 평소에 없던 냄새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창가나 벽지, 욕실 실리콘 주변에 검은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전제품이 제습기입니다. 하지만 집에 제습기가 없거나 전기 사용량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다행히 환기와 공기 순환, 에어컨, 선풍기, 생활용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제습기가 없어도 실내 습도를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제습제를 놓는 방법뿐만 아니라 환기 시점, 빨래 건조법, 공간별 습기 관리와 피해야 할 습관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무조건 창문을 닫아두거나 반대로 하루 종일 열어두는 것보다, 외부 날씨와 집 안 상태에 맞춰 환기와 공기 순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는 올바른 환기와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마철 집안 습도가 높아지는 이유
장마철에는 비가 자주 내리면서 외부 공기에 포함된 수분의 양이 많아집니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여름철 상대습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외부의 습한 공기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집 안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수분이 발생합니다.
샤워하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증기가 만들어지고,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면 빨래에 포함된 물이 공기 중으로 이동합니다. 사람이 호흡하고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도 소량의 수분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창문을 계속 닫아두면 집 안에서 발생한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특히 가구가 벽에 바짝 붙어 있거나 옷장 내부에 옷이 빽빽하게 들어 있는 경우에는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아 특정 공간에 습기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겹치면 집 안 습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경우
- 젖은 빨래를 거실이나 침실에서 말리는 경우
- 샤워 후 욕실 문을 바로 열어두는 경우
- 요리할 때 주방 후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 창문과 방문을 계속 닫아두는 경우
- 가구와 벽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는 경우
- 옷장과 신발장 안에 물건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 누수나 결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
따라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먼저 집 안에서 수분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느 공간에 머물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숯이나 제습제를 여러 개 놓는 것만으로는 집 전체의 습도를 크게 낮추기 어렵습니다. 실내에 계속 수분이 발생하고 있다면 습기의 원인을 줄이는 작업이 우선입니다.
작은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내 습도가 높을 때 나타나는 문제
집 안 습도가 높아지면 단순히 공기가 눅눅해지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생활공간과 가구, 의류, 식품 보관 상태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1.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곰팡이는 어둡고 축축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환경보건포털에서도 높은 습도와 수분, 적절한 온도와 영양분이 있으면 벽, 바닥, 가구 등 다양한 표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마철에 곰팡이가 자주 발견되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창문 주변 실리콘
- 외벽과 맞닿은 벽지
- 침대나 서랍장 뒤쪽
- 붙박이장 안쪽 벽
- 욕실 타일과 실리콘
- 싱크대 아래 수납장
- 신발장 구석
- 베란다 벽면
곰팡이가 이미 생겼다면 표면만 닦고 끝내기보다 결로, 누수, 환기 부족 등 습기가 반복되는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환경부 역시 곰팡이가 생긴 경우 벽과 지붕, 배관의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습기의 원인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
2.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빨래에 포함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습니다. 빨래가 오랜 시간 젖어 있으면 세탁 직후에는 깨끗해 보이더라도 건조 과정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수건, 두꺼운 운동복, 청바지, 후드티처럼 건조 시간이 긴 옷은 냄새가 생기기 쉽습니다. 빨래를 서로 붙여 널거나 창문만 조금 열어둔 채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건조 시간이 더욱 길어집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빨래를 많이 모아 한 번에 건조하기보다 양을 나누고, 옷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닥과 침구가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마루나 장판을 맨발로 걸었을 때 바닥이 끈적거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침구도 수분을 머금어 이불이 무겁고 눅눅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매트리스를 바닥에 바로 두고 사용하는 경우에는 매트리스 아래쪽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습기가 고일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매트리스 밑면이나 바닥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주기적으로 매트리스를 세워 아래쪽을 건조하고, 바닥과 매트리스 사이에 공기가 통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4. 옷과 신발에 냄새가 배기 쉽습니다
옷장과 신발장은 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고 내부 공간이 좁아 습기가 머물기 쉽습니다.
외출 후 땀이나 빗물에 젖은 옷을 바로 옷장에 넣거나 젖은 신발을 신발장에 넣으면 내부 습도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옷이나 신발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에 보관되면 냄새뿐만 아니라 곰팡이 얼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5. 음식과 생활용품의 보관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개봉한 과자, 김, 시리얼, 조미료 등이 쉽게 눅눅해집니다. 종이로 된 서류와 책도 수분을 흡수해 휘거나 서로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렌즈, 전자기기, 가죽 가방처럼 습기에 민감한 물건도 별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장마철 습도 관리는 쾌적함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곰팡이와 냄새를 예방하고 의류, 가구, 생활용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하기 전 확인할 것
본격적으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습도계입니다.
사람의 감각만으로는 실내 습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똑같이 눅눅하게 느껴져도 실제 습도는 집의 구조와 온도, 환기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온도와 습도를 함께 표시하는 디지털 습도계 하나를 거실에 놓아두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침실이나 옷장처럼 습기가 자주 발생하는 공간에는 작은 습도계를 추가로 놓아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내 습도는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계절에 따라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와 환기의 필요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계속 높게 유지되지 않는지 확인하고, 눅눅함이나 결로가 나타난다면 환기와 냉방, 공기 순환을 함께 활용해야 합니다.
다음 항목도 함께 점검해 보세요.
누수 여부 확인하기
벽지 한 부분만 유난히 젖어 있거나 천장에서 물 자국이 생긴다면 단순한 습도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싱크대 아래, 세탁기 급수·배수 호스, 보일러 배관, 창틀 주변도 확인해야 합니다. 누수가 있다면 숯이나 제습제를 놓는 것보다 누수 원인을 수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로가 생기는 위치 확인하기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거나 벽면의 단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창문이나 외벽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습니다.
결로가 반복되는 곳은 물기를 바로 닦고 주변의 공기를 순환해야 합니다. 커튼이나 가구로 완전히 가려진 공간은 물기가 마르지 않으므로 주기적으로 열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서 수분이 발생하는 습관 찾기
하루 동안 집 안에서 수분이 많이 발생하는 행동을 살펴보세요.
- 빨래를 어디에서 말리는가?
- 샤워 후 욕실의 수증기를 어떻게 배출하는가?
- 요리할 때 후드를 사용하는가?
- 젖은 우산과 신발을 어디에 보관하는가?
- 창문을 하루에 한 번이라도 열고 있는가?
- 침구를 정기적으로 들어 올려 건조하는가?
이 질문에 답해 보면 집 안 습도가 높아지는 원인을 찾기 쉬워집니다.
제습기 없이 집안 습기 제거하는 방법 10가지
이제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짧고 강하게 맞통풍하기
장마철에는 창문을 무조건 오래 열어두는 것보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창문을 함께 열어 공기를 빠르게 교체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창문 하나만 열어두면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와 나가는 통로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환기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서로 마주 보는 창문이나 창문과 현관문을 함께 열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세요.
비가 창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외부 습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 시간에는 약 5분에서 15분 정도 맞통풍을 해볼 수 있습니다. 주방과 욕실의 환풍기를 함께 작동하면 실내에 머물던 습한 공기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비가 강하게 내리고 외부 공기가 매우 습한 날에는 창문을 장시간 열어두면 오히려 외부의 습기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짧게 공기만 교체하고 창문을 닫은 뒤 에어컨과 선풍기로 실내 공기를 순환하는 편이 좋습니다.
환기 후에는 습도계를 확인해 실제로 습도가 내려갔는지 살펴보세요. 환기했는데 습도가 오히려 올라갔다면 다음에는 창문을 여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하루 2~3회 짧게 환기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공기 순환시키기
선풍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직접 제거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곳에 정체된 습한 공기를 움직이고 젖은 표면의 건조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할 때 선풍기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환기나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할 때는 선풍기를 창문 방향으로 두어 실내의 습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부 공기가 비교적 건조하다면 선풍기를 창문 가까이에 두고 실내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도 됩니다.
빨래를 말릴 때는 빨래 정면이 아니라 아래쪽이나 옆쪽에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젖은 옷 사이로 바람이 통하도록 간격을 넓게 벌리고 선풍기 회전 기능을 사용하면 특정 옷에만 바람이 집중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구 뒤쪽과 옷장 내부처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도 문을 열어둔 뒤 선풍기 바람을 잠시 보내면 건조에 도움이 됩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3. 에어컨의 냉방 또는 제습 기능 활용하기
제습기가 없더라도 에어컨이 있다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해 배출합니다. 따라서 냉방운전 중에도 습도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냉방모드와 제습모드 가운데 어느 쪽이 항상 전기요금이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의 작동 방식, 실내온도, 설정온도, 외부 날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가 덥고 습하다면 우선 냉방모드로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낮추고, 이후 제습이나 약한 냉방으로 유지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반대로 실내온도는 크게 높지 않지만 습도만 높다면 제습모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냉방과 제습 중 어떤 모드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에어컨 제습모드와 냉방모드의 차이와 전기세 비교를 함께 확인해 보세요.
에어컨을 켤 때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차갑고 건조해진 공기를 방 전체로 빠르게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뒤 바로 전원을 끄면 내부에 남은 수분 때문에 냄새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품에 자동건조 기능이 있다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젖은 빨래는 양을 나누어 말리기
장마철 실내 습도를 급격하게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이 젖은 빨래입니다.
세탁한 빨래에는 많은 수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내에서 건조하는 동안 그 수분이 공기 중으로 이동합니다. 창문을 닫은 작은 방에서 많은 양의 빨래를 한꺼번에 말리면 실내 습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빨래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양을 나누어 세탁하고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수 기능을 한 번 더 사용하면 빨래에 남은 수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옷감에 따라 강한 탈수가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하세요.
빨래를 널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의 공간을 만들고, 긴 옷과 짧은 옷을 번갈아 배치하면 바람이 통하는 면적을 넓힐 수 있습니다.
수건은 접힌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펼쳐 널고, 후드티는 모자 부분이 겹치지 않도록 뒤집거나 별도 옷걸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 아래에 선풍기를 두고 위쪽으로 바람을 보내거나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 빨래를 말릴 때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공기 순환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샤워 후 욕실 문부터 열지 않기
샤워가 끝난 직후 욕실 문을 활짝 열면 욕실 안의 수증기가 거실과 침실로 퍼질 수 있습니다.
욕실에 창문이 있다면 먼저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작동하세요. 창문이 없다면 욕실 문은 닫아둔 상태로 환풍기를 충분히 가동해 수증기를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후 벽과 바닥에 남은 물기를 스퀴지로 제거하면 물이 증발하면서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건이나 발매트도 젖은 상태로 욕실에 오래 두지 말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말려야 합니다.
욕실 환풍기는 샤워가 끝난 뒤에도 일정 시간 더 작동시켜 주세요. 거울의 김이 사라졌더라도 타일 틈과 실리콘, 천장에는 수분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욕실 문을 열어야 한다면 내부의 수증기를 먼저 충분히 배출한 다음 조금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물기를 바로 제거하는 습관 역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의 핵심입니다.
이 방법은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습관입니다.
6. 요리할 때 주방 후드 사용하기
집 안에서 습도가 높아지는 원인은 장마철 날씨만이 아닙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물을 삶는 과정에서도 많은 수증기가 발생합니다. 특히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요리하면 주방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거실과 침실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주방 후드를 작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가 끝난 직후 바로 끄기보다 주방에 남아 있는 수증기와 냄새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더 작동해 주세요.
냄비 뚜껑을 덮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뚜껑 없이 물이나 국물을 오래 끓이면 수분이 계속 공기 중으로 퍼지지만, 뚜껑을 덮으면 수증기 발생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함께 실천해 보세요.
- 물이나 국물을 끓일 때 냄비 뚜껑 덮기
-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 주방 후드 켜기
- 조리가 끝난 후에도 후드를 잠시 더 작동하기
- 설거지가 끝나면 싱크대 주변의 물기 닦기
- 젖은 행주와 수세미를 펼쳐서 말리기
- 음식물 쓰레기통의 물기를 자주 제거하기
설거지 후 싱크대와 조리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해 실내 습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른행주나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은 간단하지만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젖은 행주를 접어둔 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행주는 완전히 펼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리고, 냄새가 반복된다면 자주 세탁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빠르게 배출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7. 옷장과 신발장 문을 주기적으로 열어두기
옷장과 신발장은 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어 습한 공기가 쉽게 정체됩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습기와 옷이나 신발에 남아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내부에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날씨가 비교적 맑거나 에어컨을 작동하는 시간에 옷장과 신발장 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단,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창문을 활짝 열어둔 상태에서 옷장 문까지 열면 외부의 습한 공기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에어컨으로 실내 습도를 낮추고 있을 때 옷장 문을 함께 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옷장 안에 옷을 너무 빽빽하게 넣으면 옷 사이로 공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옷걸이 사이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계절이 지난 옷은 정리해 내부 공간을 확보해 주세요.
신발장에는 외출 후 바로 신발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에 젖은 신발이나 땀이 밴 운동화는 현관의 통풍이 되는 장소에서 충분히 말린 후 보관해야 합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한 옷장과 신발장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옷장 안을 지나치게 채우지 않기
- 젖은 옷을 바로 옷장에 넣지 않기
- 비에 젖은 신발을 완전히 말린 후 보관하기
- 옷장과 신발장 문을 주기적으로 열기
- 선풍기 바람을 짧게 보내 공기 순환시키기
- 벽과 수납장 사이에 약간의 간격 만들기
- 제습제의 물이 가득 찼는지 자주 확인하기
붙박이장이나 큰 장롱이 외벽과 맞닿아 있다면 뒤쪽에 결로가 생기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구 뒤에서 냄새가 나거나 벽지가 변색됐다면 단순히 제습제를 추가하기보다 결로나 누수 여부부터 점검하세요.
옷장 관리만 잘해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와 곰팡이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8. 신문지와 종이를 필요한 곳에 활용하기
신문지는 주변의 수분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어 신발장이나 젖은 신발을 관리할 때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에 젖은 신발 안에 마른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신발 내부에 남아 있는 수분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문지가 축축해지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젖은 신문지를 그대로 두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신발장 선반 위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치되면 오히려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옷장 서랍이나 수납함에 종이를 사용할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종이를 넣어두는 것만으로 집 전체의 습도가 크게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보조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문지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젖은 신문지를 장기간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밝은색 신발이나 천에는 인쇄 잉크가 묻을 수 있으므로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신문지만 믿고 신발장 문을 계속 닫아두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곰팡이가 이미 생긴 공간에는 새 신문지를 넣기 전에 내부를 청소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신문지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의 핵심은 수분 발생을 줄이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신문지는 비용 부담 없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용품입니다.
9. 숯과 제습제를 작은 공간에 배치하기
숯은 미세한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를 가지고 있어 주변 환경에 따라 수분과 냄새를 흡착하는 데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염화칼슘 제습제도 옷장, 신발장, 싱크대 아래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숯이나 제습제 몇 개만으로 거실 전체의 습도를 빠르게 낮추기는 어렵습니다. 공간의 크기에 비해 흡습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할 때 숯과 제습제는 집 전체보다는 다음과 같은 작은 공간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 옷장 내부
- 서랍장
- 신발장
- 싱크대 아래 수납장
- 창고
- 팬트리
- 자동차 내부
- 계절 의류 보관함
시중의 물먹는 제습제는 시간이 지나면 용기 안에 물이 차오릅니다. 물이 가득 찬 제품을 계속 두면 흡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교체 시기를 확인하세요.
용기가 넘어지면 내부의 액체가 옷이나 신발, 바닥에 흘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손이 닿지 않고 쉽게 넘어지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숯은 사용 후 햇볕이 잘 드는 날 충분히 건조해 다시 활용할 수 있지만, 냄새가 심하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교체하는 편이 좋습니다.
쌀이나 소금, 베이킹소다를 습기 제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나 분말을 개방된 상태로 오래 두면 오염되거나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내 전체를 관리하는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으며, 꼭 사용한다면 작은 용기에 담아 짧은 기간 보조적으로만 활용하세요.
숯이나 제습제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보조하는 용도로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10. 침구와 매트리스 아래까지 건조하기
장마철에는 이불과 매트리스가 공기 중의 수분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마른 것처럼 보여도 매트리스 밑면이나 침대 프레임 주변에 습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트리스를 바닥에 바로 놓고 사용한다면 바닥과 매트리스 사이에 공기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체온과 땀에서 나온 수분이 아래쪽에 머물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바로 정돈하면 밤새 침구에 남은 수분이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불을 걷어두고 창문을 짧게 열거나 선풍기를 작동해 침구의 열과 수분을 먼저 날려주세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한 침구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상 후 이불을 바로 접지 않고 잠시 펼쳐두기
- 매트리스와 벽 사이에 약간의 공간 두기
- 매트리스를 주기적으로 세워 밑면 건조하기
- 침대 아래에 물건을 가득 쌓아두지 않기
- 침구를 세탁한 뒤 완전히 말려 사용하기
- 비가 그친 날에는 햇볕이나 통풍을 활용하기
- 에어컨과 선풍기로 침실 공기 순환시키기
침대 밑이나 매트리스 바닥에서 검은 얼룩이 발견됐다면 단순한 먼지인지 곰팡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곰팡이를 닦은 뒤에도 습한 환경이 반복되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닥과 매트리스 사이의 통풍 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침구를 자주 관리하는 것 또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비 오는 날에도 환기해야 할까?
장마철에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환기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 오는 날에는 창문을 열면 외부의 습한 공기가 들어올 것 같아 하루 종일 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실내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비가 오는 동안 창문을 계속 열어두기도 합니다.
두 방법 모두 집의 상황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습도가 매우 높은 시간에 창문을 오래 열어두면 집 안 습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문을 전혀 열지 않으면 요리, 샤워, 빨래, 사람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수분과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계속 머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장시간 환기보다는 짧고 집중적인 환기가 적합합니다.
비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 창문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서로 마주 보는 창문을 약 5분에서 10분 정도 함께 열어 공기를 빠르게 교체하세요. 주방 후드와 욕실 환풍기를 동시에 작동하면 공기 배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환기가 끝난 뒤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남은 습기를 관리합니다.
다만 모든 집에 같은 시간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깥 공기의 습도와 온도, 창문의 방향, 집의 층수와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환기 전후의 습도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환기 전 실내 습도가 70%였는데 창문을 연 후 75%로 높아졌다면, 당시에는 외부 공기가 더 습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환기 후 습도가 낮아지고 공기가 상쾌해졌다면 짧은 환기가 효과적이었던 것입니다.
장마철 환기에 적합한 상황
- 비가 잠시 그친 시간
-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 시간
- 실내에서 요리나 샤워를 마친 직후
- 실내 냄새가 심하고 공기가 답답할 때
- 창문을 열어도 빗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창문을 오래 열지 않는 것이 좋은 상황
- 강한 비와 바람이 창문 쪽으로 들어올 때
- 외부 공기가 매우 덥고 눅눅할 때
- 창가와 바닥에 빗물이 들어올 수 있을 때
- 에어컨을 작동해 실내 습도를 낮추고 있을 때
- 실외 미세먼지나 공기질이 좋지 않을 때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환기를 활용할 때는 ‘오래 열기’보다 ‘상황을 확인하고 짧게 교체하기’가 중요합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관리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습도 관리와 공기 순환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에서 나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실내의 특정 위치에 머물 수 있습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면 이 공기를 거실과 방 전체로 보내 온도와 습도 편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선풍기는 에어컨 바람이 향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두거나, 에어컨 맞은편에서 바람을 위쪽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고려해 바람을 천장 방향으로 보내면 공기가 넓게 순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방의 습도를 관리해야 한다면 방문을 열고 선풍기를 문 근처에 배치해 에어컨 바람이 다른 방까지 이동하도록 해보세요. 다만 공간이 넓거나 방문 구조가 복잡하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사용할 때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실내온도와 습도계를 확인하면서 불쾌감이 줄어드는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사용 후에는 내부 건조도 중요합니다. 에어컨 내부에 수분이 남은 상태가 반복되면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동건조 기능이 있다면 활성화하고, 제품 설명서에서 권장하는 관리법을 따르세요.
장마철 에어컨 사용이 부담된다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세 줄이는 10가지 방법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공간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하는 방법
공간별 특성에 맞게 관리하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가 훨씬 쉬워집니다.
집 안의 습기는 모든 공간에서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거실은 비교적 넓고 공기가 잘 통하지만, 옷장과 신발장, 욕실, 싱크대 아래는 좁고 밀폐되어 있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거실 습기 관리
거실은 가족이 오래 머무르고 실내 빨래를 건조하는 경우가 많아 집 전체 습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거실에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먼저 빨래와 화분, 젖은 우산처럼 수분을 발생시키는 요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내 화분의 흙이 항상 젖어 있다면 물 주는 횟수를 조절하고,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세요. 많은 화분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주변 습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간격을 두는 것도 좋습니다.
비에 젖은 우산은 접은 채 현관에 세워두지 말고 물기를 턴 뒤 펼쳐서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거실 가구가 외벽에 바짝 붙어 있다면 약간의 틈을 만들어 공기가 통하도록 해주세요. 소파와 수납장 뒤쪽은 평소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장마철에는 주기적으로 먼지와 곰팡이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 습기 관리
침실은 사람이 오랜 시간 잠을 자면서 호흡과 땀으로 수분이 발생하는 공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실 창문을 짧게 열어 공기를 교체하고, 이불과 베개를 바로 정리하지 말고 잠시 건조하세요.
침대 헤드와 벽 사이에 공간이 없으면 결로가 생겼을 때 물기가 마르기 어렵습니다. 외벽과 맞닿은 침대라면 벽지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에서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할 때는 침대 밑까지 공기가 통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대 아래 수납공간을 가득 채우면 통풍이 방해될 수 있으므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옷장 습기 관리
옷장 문은 매일 일정 시간 열어두고, 옷 사이의 간격을 확보하세요.
세탁소 비닐은 옷을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지만 장기간 씌워두면 내부에 습기가 갇힐 수 있습니다. 세탁소에서 가져온 옷은 충분히 건조한 뒤 통풍이 가능한 의류 커버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습제는 옷장 아래쪽에 배치하고 물이 찼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습한 공기가 아래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므로 옷장의 크기가 크다면 공간을 나누어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가죽옷과 가방은 서로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곰팡이가 생겼는지 자주 확인하세요.
신발장 습기 관리
신발장은 비에 젖은 신발과 땀이 밴 운동화 때문에 냄새와 습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외출 후 신발은 바로 신발장에 넣지 말고 먼저 말려야 합니다.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을 때는 젖으면 바로 교체하세요.
신발장 선반에 먼지와 흙이 쌓이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내부를 비우고 닦아주세요. 청소 후에는 문을 열어 완전히 말린 다음 신발을 다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장 안에서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제습제와 환기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제습제만 넣고 젖은 신발을 계속 보관하면 습기 발생량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욕실 습기 관리
욕실은 물을 직접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에서 습도가 가장 높아지기 쉽습니다.
샤워가 끝나면 벽과 바닥에 남은 물을 스퀴지로 배수구 쪽으로 밀어내고, 환풍기를 충분히 작동하세요. 욕실 문을 바로 열기보다 내부 수증기를 먼저 배출해야 다른 공간으로 습기가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샴푸와 세정제 용기 밑에도 물이 고일 수 있으므로 선반을 자주 닦아주세요. 사용한 수건과 발매트는 욕실 안에 방치하지 말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실리콘에 검은 얼룩이 보인다면 초기부터 청소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반복되면 환풍기 성능과 배수 상태, 누수 여부도 확인하세요.
주방과 싱크대 아래 습기 관리
주방은 요리와 설거지로 수분이 자주 발생합니다. 요리할 때는 후드를 사용하고 설거지 후 싱크대 주변의 물기를 닦아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 수납장은 배관 누수가 발생해도 발견이 늦을 수 있습니다. 수납장 바닥에 물 자국이나 변색, 냄새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위해 싱크대 아래에 제습제를 둘 수 있지만, 제습제에 물이 빠르게 찬다면 배관 누수나 결로가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오히려 집 안 습도를 높이는 잘못된 습관
좋은 방법을 실천하는 것만큼 습도를 높이는 습관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효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비 오는 날 창문을 하루 종일 열어두기
환기는 필요하지만 외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창문을 오래 열어두면 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올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짧게 맞통풍한 뒤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선풍기로 관리하세요. 환기 전후 습도계를 확인하면 자신의 집에 맞는 시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젖은 빨래를 좁은 방에서 한꺼번에 말리기
많은 양의 빨래를 밀폐된 방에서 건조하면 공기 중으로 많은 수분이 방출됩니다.
빨래의 양을 나누고 옷 사이에 간격을 두며,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세요. 빨래가 마른 뒤에도 방 안이 눅눅하다면 짧게 환기해야 합니다.
샤워 후 욕실 문을 바로 활짝 열기
욕실의 수증기가 거실과 방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욕실 문을 닫은 상태에서 환풍기를 먼저 작동하고, 벽과 바닥의 물기를 제거한 후 문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신발과 우산을 바로 보관하기
빗물에 젖은 물건을 밀폐된 수납공간에 넣으면 내부 습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우산은 펼쳐서 말리고 신발은 내부까지 건조한 뒤 보관해야 합니다.
제습제만 믿고 환기하지 않기
제습제는 좁은 공간을 관리하는 보조용품입니다. 집 전체에서 발생하는 수분을 모두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제대로 하려면 제습제와 함께 환기, 공기 순환, 물기 제거, 수분 발생 억제를 동시에 실천해야 합니다.
가구를 외벽에 완전히 붙여두기
가구 뒤쪽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벽과 가구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장마철에는 주기적으로 뒤쪽 상태를 확인하세요.
물이 찬 제습제를 계속 사용하기
흡습 용량이 다한 제습제는 더 이상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용기가 넘어지면 액체가 흘러 바닥이나 옷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제때 교체해야 합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할 때 기억할 핵심 원칙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는 특별한 장비보다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이 많아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다음 네 가지 원칙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첫 번째는 집 안에서 발생하는 수분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요리할 때 뚜껑과 후드를 사용하고,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며, 젖은 물건을 실내에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습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외부 상황을 확인하며 짧게 맞통풍하고 욕실 환풍기와 주방 후드를 활용하세요.
세 번째는 공기를 계속 움직이는 것입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면 빨래와 침구, 가구 뒤쪽의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좁은 공간을 따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옷장과 신발장에는 제습제나 숯을 활용하고, 문을 주기적으로 열어 내부의 공기를 교체하세요.
결국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의 핵심은 하나의 방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분 발생 억제, 환기, 공기 순환, 공간별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제습기 없이 집 안 습도를 정말 낮출 수 있나요?
네. 환기와 에어컨, 선풍기, 물기 제거 등을 함께 활용하면 제습기가 없어도 실내 습도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비가 장기간 이어지거나 집의 단열과 환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생활 방법만으로 습도를 충분히 낮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에어컨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 사용, 누수 및 결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비 오는 날 창문을 열면 습도가 더 높아지지 않나요?
외부 습도가 높은 시간에 창문을 오래 열면 실내 습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문을 전혀 열지 않으면 실내에서 발생한 수분과 냄새가 계속 쌓일 수 있습니다.
비가 약해지거나 잠시 그친 시간에 약 5분에서 10분 정도 맞통풍하고, 환기 전후 습도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선풍기만 틀어도 습기가 제거되나요?
선풍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직접 제거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기를 순환시키고 젖은 빨래나 바닥, 침구가 더 빠르게 마르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선풍기는 창문 환기나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야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Q4. 숯이나 신문지만으로 실내 습도를 낮출 수 있나요?
숯과 신문지는 작은 공간이나 젖은 신발의 습기를 관리하는 보조 수단입니다. 거실이나 침실 전체의 습도를 빠르게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옷장과 신발장에는 활용할 수 있지만, 집 전체의 습도 관리는 환기와 에어컨, 공기 순환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Q5. 장마철 적정 실내 습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실내 습도는 온도와 계절, 가족 구성원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높지 않도록 관리하고, 곰팡이나 결로가 나타나지 않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도계를 놓고 생활하면서 눅눅함과 냄새가 줄어드는 수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환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세요.
Q6. 제습제는 어디에 놓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제습제는 거실처럼 넓은 장소보다 옷장, 신발장, 서랍, 싱크대 아래와 같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 놓는 것이 적합합니다.
용기가 넘어지지 않는 평평한 곳에 두고,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내부에 물이 많이 찼다면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Q7. 에어컨 제습모드와 냉방모드 중 무엇을 사용해야 하나요?
실내가 덥고 습하다면 냉방모드로 온도를 먼저 낮추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온도는 적당하지만 습도만 높다면 제습모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운전 방식이 다르므로 특정 모드가 항상 더 저렴하거나 효과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내온도와 습도계를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게 선택하세요.
Q8. 곰팡이를 닦았는데 계속 다시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곰팡이의 표면만 제거하고 습기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누수, 결로, 환기 부족, 가구와 벽 사이의 통풍 문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넓게 번졌거나 벽 내부까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면 전문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장마철에는 외부 공기가 습할 뿐만 아니라 요리, 샤워, 빨래와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수분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제습제가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하려면 먼저 습도계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집 안에서 수분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비가 잠시 그쳤을 때 짧게 맞통풍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정체된 공기를 움직여 주세요. 덥고 습한 날에는 에어컨 냉방 또는 제습 기능을 활용하고, 빨래는 양을 나누어 옷 사이에 간격을 두고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후에는 욕실 문을 바로 열기보다 환풍기로 수증기를 먼저 배출하고, 요리할 때는 주방 후드와 냄비 뚜껑을 사용하세요. 젖은 신발과 우산, 수건을 밀폐된 공간에 바로 넣지 않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옷장과 신발장처럼 좁은 공간에는 제습제, 숯, 신문지를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용품만으로 집 전체의 습도를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환기와 공기 순환을 반드시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는 특별한 한 가지 비법보다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집의 구조와 날씨가 모두 다르므로 습도계 수치를 확인하면서 우리 집에 맞는 환기 시간과 에어컨 사용법을 찾아보세요.
장마철이 길어지더라도 수분이 생기는 즉시 닦고, 젖은 물건은 완전히 말린 뒤 보관하며, 공기가 정체되는 공간을 자주 열어준다면 곰팡이와 꿉꿉한 냄새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하여 제습기 없이 습기 제거를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들어 보세요.
보다 자세한 실내 환기 및 건강관리 수칙은 질병관리청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